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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위트홈 2> 소개
드라마 스위트홈 2는 8부작으로 기존 넷플릭스 시리즈인 스위트홈의 후속작입니다. 시즌 1은 웹툰 스위트홈 원작에 기반한 이야기이지만, 시즌 2는 원작에서 벗어나 새로 창작한 이야기입니다. <태양의 후예>, <미스터 선샤인>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작품입니다. 시즌 2 론칭 기사가 났을 때 스위트홈 원작의 이미지와 배경, 분위기를 가져가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기존 <스위트홈>은 두꺼운 팬층을 소유하고 있기에 시즌 2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컸습니다. 스위트홈 1에서의 개성 있는 인물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서로의 관계와 갈등이 스위트홈 2의 주요 제제가 되었습니다.
드라마 <스위트홈 2> 줄거리
일단 줄거리를 요약하기에 스토리가 너무 중구난방 하여 자세히 적기 어려움을 미리 밝힙니다(죄송합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스위트홈 1의 마지막 장면과 연결되어 전개됩니다. 현수(송강 役)는 자기를 통해 백신을 만들기 위해 정의명이 들어간 편상욱(이진욱 役)과 함께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합니다. 한편 이은유(고민시 役)와 그린 홈 사람들은 박찬영(진영 役)과 이미 괴물 밭이 된 대피소를 피해 도망가 안전 캠프에 도착합니다. 괴물화 된 총리는 임 박사(오정세 役)가 백신을 내놓지 않자 괴물화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안전 캠프 스타디움을 폭파합니다. 이때 무너지는 구조물에 깔려 윤지수(박규영 役)이 죽게 됩니다. 한편 남편을 찾으러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갔던 이경(이시영 役)은 남편을 발견하고 괴물 아이를 낳게 됩니다. 그리고 밤섬에서 현수는 의명과 싸우다가 석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일 년 후 까마귀부대와 생존자들은 지 반장(김신록 役)의 도움으로 지하 스타디움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은유는 지 반장의 남편을 죽인 것으로 생존자들에게 매서운 눈초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은유는 매일 같이 밖에 나가 은혁의 흔적을 찾아다닙니다. 뒤따라 나온 찬영과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이를 현수가 구해줍니다. 이 사건을 통해 은유는 계속해서 자신을 구해준 존재가 현수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편 실종되었던 최용석(유인선 役)이 밤섬에서 신호를 보낸 것을 알아낸 영후는 부대원들과 함께 용석을 찾으러 밤섬으로 향합니다. 임 박사도 괴물화에 대한 것을 알아보기 위해 함께 떠납니다. 그러나 밤섬은 이미 이전에 이곳에서 실험체였던 특수감염자들에게 점령당해 있었습니다. 편상욱의 모습을 한 정의명은 임 박사 앞에 나타나 자신이 첫 번째 실험체인 MH-1임을 밝힙니다. (정의명=MH-1=이경의 남편)
그리고 괴물 고치에서 이은혁(이도현 役)이 나오는 장면으로 스위트홈 2는 마무리하게 됩니다.
<스위트홈 2> 아쉬운 점
주요 캐릭터의 부재와 활용 미스
<스위트홈> 시리즈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관계성이 매우 섬세하게 설정되어 있어 팬층이 두꺼웠습니다. 시즌 1에서 나온 ‘정재헌’이라는 캐릭터는 독실한 기독교인 캐릭터를 빌런으로 써왔던 여러 드라마와는 달리 정말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남을 위해 희생했습니다. 이에 ‘정재헌’ 캐릭터의 팬도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캐릭터와 관계성은 스위트홈 시리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스위트홈 2>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먼저 ‘윤지수’라는 캐릭터는 시즌 1에서 매우 강한 생명력과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인물로 나오는데, 시즌 2에서 기존 캐릭터인 ‘윤지수(박규영 役)’의 분량은 찾기 힘들 정도로 적었고 매우 허무하게 사망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시즌 1에서부터 구축해 왔던 ‘윤지수’ 캐릭터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윤지수’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층은 매우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시즌1 캐릭터들 간의 케미를 기대했었지만, 시즌 2에서는 이런 기존 캐릭터들의 부재는 물론 남은 캐릭터들의 분량도 적었기 때문에 시즌 1의 캐릭터 간 관계성에서 볼 수 있었던 케미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뜬금없는 전개
드라마 초반부 1~3회는 차현수(송강 役)가 자신을 이용해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군인들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은유(고민시 役)를 비롯한 생존자들이 안전 캠프로 가는 이야기가 각각 전개되었습니다. 초반부에 내용 전개는 상대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4회를 틀었을 때 다른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처럼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차차 내용이 풀리긴 하지만 내용 구성 방식이 시청하기 편안하지는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4회에서는 은유가 스타디움(생존자 거주지)에서 지 반장(이신록)의 남편을 죽였다며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지 반장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아무것도 없었고, 그러한 지 반장의 남편을 죽였다는 이야기는 더 터무니없고 불친절한 것처럼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과다한 캐릭터
기존 <스위트홈>보다 캐릭터의 수가 매우 많아지고, 이야기도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그렇기에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기도 힘들어지고 이야기 전개도 자체도 중구난방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캐릭터 각각의 매력을 다 보여주기에는 8부작 드라마가 너무 짧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 캐릭터는 각각의 서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지만, 시즌 2에서 새로 등장한 인물들의 서사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고 끝날 때까지 물음표로 남은 인물들도 있습니다.
특히 시즌 2 새로운 캐릭터인 베드로 신부(김정우 役)와 선화(윤세아 役)는 어떤 이유에서 등장한 인물인가 꼭 필요한 인물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게 했습니다.
시청자의 니즈 파악 실패
새로운 캐릭터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캐릭터의 특색과 새로운 캐릭터와 기존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잘 구축해 놓았다면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준일(김동영 役)과 오준일의 엄마에 대한 에피소드, 그리고 군인들 간의 관계에 대한 에피소드가 전체 8화 중 다수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습니다. 시즌1에서 던져준 ‘차현수’와 ‘정의명’에 대한 떡밥을 회수하기보다는 아예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하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중 군인들 간의 갈등은 느린 전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루함을 느꼈던 시청자들 또한 많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노골적인 스위트홈 시즌3 빌드업
다수의 스위트홈 팬은 <스위트홈 2>에 ‘이은혁(이도현 役)’의 등장 여부에 매우 관심이 있었습니다. <스위트홈 2>에서 은유는 계속해서 은혁을 찾으려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8화 내내 은혁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마지막 화 마지막 장면에 이은혁이 등장합니다. 그후 바로 시즌 3을 예고하며 <스위트홈 2>가 마무리됩니다. 스위트홈 자체의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봤을 때 <스위트홈 2>는 어떤 정보를 주고 싶은 건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서이경(이시영 役)의 죽음 또한 분명히 밝히지 않았고, 다시 이은혁이 등장한 것으로 보아 기존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처럼 보이는데 시즌 2에서는 정작 기존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즌 2는 시즌 3을 위한 빌드업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존의 분위기와 다른 시즌 2
스위트홈 1에서는 ‘그린 홈’이라는 아파트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 주 장면이었습니다. 아파트 내에서 입주민끼리의 다툼과 갈등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협동해서 괴물을 이기는 장면, 그리고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모아 서로 돕는 장면과 같이 긴장감 있기도 하고 어느 때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그린 홈’ 내에서 벌어지는 사랑 또한 시청자들이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즌 2에서는 군인의 통제 하에 사람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협동하기보다는 명령에 충실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고, 시즌 1보다 다양한 계층에서 갈등이 매우 많이 나오기 때문에 스위트홈 1을 볼 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느끼기엔 어려웠습니다.
<스위트홈> 시즌 3
스위트홈 시즌 3은 2024년 여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은유가 찾고 있던 은혁이 돌아온 만큼 기존 스위트홈 팬층의 기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위트홈 2에서 아쉬운 점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여 돌아온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캐릭터들에 더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기존 캐릭터들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설정된 서사를 개연성 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윤지수’의 과거, 그리고 ‘현수’와 ‘의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은혁’과 ‘은유’의 서사가 시즌 3의 메인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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